일본 민간위성 최초 로켓, 발사 직후 '펑' 대폭발 참사

이영희 / 기사승인 : 2024-03-13 17: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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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우주 벤처기업 스페이스원이 3일 오전 11시쯤 혼슈 와카야마(和歌山)현 남부 구시모토초(串本町)에 있는 민간 로켓 발사장에서 발사한 '카이로스' 1호기가 공중 폭발했다. 'LiveNOW from FOX' 유튜브 영상을 캡처한 사진이다.

 

[한스타= 이영희 기자] 일본에서 민간기업 주도로 개발된 최초의 인공위성 탑재 소형 로켓이 13일 발사 직후 몇 초 만에 폭발했다.

 

교토통신에 따르면 일본 우주 벤처기업 스페이스원은 이날 오전 11시쯤 혼슈 와카야마(和歌山)현 남부 구시모토초(串本町)에 있는 민간 로켓 발사장에서 '카이로스' 1호기를 쏘아올렸다.

 

발사 직후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로켓은 공중에서 폭발했다. 불이 붙은 추락 기체의 일부가 발사장 주변 숲에 떨어지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 작업은 오전 11시 10분쯤부터 시작됐다. 발사장 주변에 기체 잔해가 여기저기 떨어져 있는 상태다. 인명 피해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스페이스원은 아직까지 로켓이 폭발한 원인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 회사는 일본 대기업 캐논전자와 IHI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출자해 2018년 설립됐다.

 

스페이스원은 애초 카이로스 1호기 발사 약 50분 뒤에 고도 500㎞에서 지구 궤도에 위성을 진입시킬 계획이었다.

 

카이로스 1호기는 스페이스원이 개발한 길이 18m, 무게 23t의 소형 고체연료 로켓이다. 이 로켓에는 일본 정부가 의뢰한 100㎏ 규모의 소형 위성이 탑재돼 있었다.

 

해당 탑재 위성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시설 동향과 재해 파악 등 임무를 수행하는 정보 수집 위성에 오류가 발생할 때 대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스페이스원은 지금까지 '우주 택배' 서비스 개발을 위해 위성 발사 사업을 전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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