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프로야구 종합]매일 순위 요동...LG 1위, 삼성 3위 추락

박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1-05-20 09: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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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순위가 매일 요동치고 있다. 1위 삼성 라이온즈가 키움 히어로즈에 패하는 바람에 NC 다이너스를 꺾은 LG에 1위 자리를 내줬다. KT도 두산 베어스를 제압하고 2위로 도약했다. 꼴찌팀 순위도 바뀌었다. 한화 이글스는 홈런 3개를 포함해 장단 14안타로 롯데 자이언츠에 완승, 한 계단 올라섰다. 롯데는 다시 최하위로 추락했다. 추신수의 KBO리그 첫 만루 홈런이 폭발한 SSG 랜더스는 KIA 타이거즈를 5연패 늪에 빠트렸다.

 



LG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전에서 연장 10회말 홍창기의 끝내기 안타로 6-5 승리를 거뒀다. 쌍둥이 군단은 7회초까지 0-5로 뒤졌으나 매서운 뒷심을 발휘, 짜릿한 역전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NC전 7연승은 덤이다.  

이에 따라 LG는 22승16패를 기록, KT(21승16패), 삼성(22승17패)을 밀어내고 선두를 차지했다. '1위 LG'는 4월 29일 이후 20일 만이다.

중반까지만 해도 LG는 패색이 짙었다. NC에 4회초 3점, 5회초 1점, 7회초 1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그러나 이날 LG의 야구는 7회말부터 시작이었다. 7회말 무사 2, 3루에서 문보경의 희생플라이로 무득점을 깨더니 8회말 안타 3개와 사구 1개를 묶어 3점을 땄다.

9회말에는 무사 1, 3루에서 홍창기가 유격수 땅볼을 쳐 홈으로 쇄도하던 3루 주자 신민재가 아웃돼 찬물을 끼얹었다. 하지만 유강남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를 만든 다음에 김현수가 희생플라이를 때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9회말 기회를 놓쳤던 홍창기가 명예를 회복했다. 10회말 2사 만루에서 문경찬의 초구를 공략, 외야 우중간으로 타구를 날려 경기를 매조졌다. 홍창기의 개인 통산 2번째 끝내기 안타였다.

 

삼성은 원태인 카드를 꺼내고도 키움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홈런 네 방을 허용, 2-9로 졌다. 키움은 삼성과 시즌 4차례 맞붙어 전승을 기록, '사자 사냥꾼'의 명성을 높였다.

앞문 싸움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4월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고 5월에도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원태인은 이날 5⅔이닝 10피안타(3피홈런) 3볼넷 5탈삼진 7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이날 키움의 9번타자 박동원은 원태인에게 '저승사자'와 같았다. 2회초 2사와, 4회초 1사와 6회초 2사 1루에서 연이어 홈런을 쏘아 올리며 원태인을 울렸다. 2009년 프로에 입문한 박동원의 개인 첫 3연타석 홈런 기록이었다. 

 

롯데는 하루 만에 최하위로 내려갔다. 한화는 대전 롯데전에서 홈런 3개를 몰아치며 12-2 대승을 거뒀다.

 

광주 경기에서는 SSG가 11-5로 KIA를 제압했다.

3-3으로 맞선 8회초가 승부처였다. KIA는 2사 1, 2루에서 투수를 교체했는데 긴급 투입된 정해영은 최지훈과 김성현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추신수가 정해영의 초구를 때려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처음에는 파울이 선언됐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홈런이 인정됐다. 올해 KBO리그에 데뷔한 추신수의 첫 만루 홈런이었다.

SSG는 8회말 2점을 내줬으나 9회초에 3점을 따내며 KIA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SSG 선발투수 윌머 폰트는 7이닝 동안 안타 9개와 볼넷 2개를 내주고도 3실점으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4월 18일 문학 KIA전 이후 31일 만에 승리를 추가했는데 공교롭게 2승을 모두 KIA를 상대로 거뒀다.
수원 경기에서는 KT가 이틀 연속 두산에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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