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때 이런 경험 있나요? 영화 '오만과 편견'

서기찬 / 기사승인 : 2017-07-06 17:22:46
  • -
  • +
  • 인쇄
미리보는 주말 EBS TV 영화... 토요일 밤 세계의 명화

[ebs 주말 TV 영화]


- 7일 금요일 밤 12시25분 금요극장에서 감상할 작품은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Eat Pray Love, 2010, 감독: 라이언 머피)’입니다. 줄리아 로버츠, 하비에르 바르뎀 출연.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체화돼있는 스트레스와 긴장을 풀 수 있는 두 시간 남짓의 힐링 여행입니다. 겉보기에는 아무 문제없어 보이는 인생이 사실은 어디서 손을 대야 할지 모를 정도로 망가져있다면 모든 것을 멈추고 삶을 재정비해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용기나 여유를 가진 사람은 많지 않기에 영화 속 주인공 리즈의 여행은 대리만족의 카타르시스를 줍니다. 영화는 삭막한 뉴욕 맨해튼에서 산송장처럼 말라가던 리즈가 조금씩 다시 소생돼는 과정을 따라가면서 3개국의 이국적인 풍경과 낭만적인 음악을 통해 바쁜 일상에서 느낄 수 없던 여유를 전달합니다. 특히 이탈리아에서는 맛있는 먹거리로 눈을 사로잡고 인도에서는 먼지 낀 석양으로 먹먹하게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그리고 발리에서는 눈부신 바다와 평온한 해변이 보는 사람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줍니다.


- 8일 토요일 밤 10시55분 세계의 명화에서 준비한 작품은 ‘오만과 편견(Pride and Prejudice, 2005, 감독: 조 라이트)’입니다. 키이라 나이틀리, 매튜 맥페이든, 브렌다 블리신, 도널드 서덜랜드 등 출연.
사회적 계급과 신분을 중시하던 18세기 잉글랜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랑과 오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사랑하는 남녀 사이에 흔히 있을 수 있는, 제목 그대로의 오만과 편견에 관한 이야기지요. 영국 BBC의 '지난 천 년간 최고의 문학가' 조사에서 셰익스피어에 이어 2위를 차지할 만큼 영국인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제인 오스틴의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 사랑과 결혼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유쾌한 연애 사건을 중심으로 두 남녀의 미묘한 심리적 갈등이 감각적이고 풍자적으로 묘사됩니다. 2~3년에 한 번씩 봐야할 스테디 무비. 절대 강추^^


- 9일 일요일 오후 1시55분 일요시네마에선 지난주 1편에 이어 ‘스파이더맨 2(Spider-Man 2, 2004, 감독: 샘 레이미)’를 편성했습니다. 토비 맥과이어, 커스틴 던스트, 알프레드 몰리나, 제임스 프랭코 등이 나옵니다.
스파이더맨은 마블코믹스의 인기 히어로 가운데 가장 서민적이라고 알려진 캐릭터. 그를 통해 어느 날 놀라운 능력을 얻게 된 주인공이 자신이 지닌 힘에 책임감을 느끼면서 성숙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습니다. 또한 주변 사람들을 지키면서도 자신 때문에 피해를 입을까 봐 마음을 숨기는 그의 모습에서 씁쓸한 어른의 모습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스파이더맨 1’의 흥행에 이어 제작된 ‘스파이더맨 2’는 건물 사이를 시원시원하게 이동하는 스파이더맨 특유의 움직임이 한층 더 강화되어 보는 이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합니다. 또한 영웅으로의 삶에 익숙해진 주인공의 현실적인 고민을 함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서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만 어긋나기만 하는 메리 제인과 피터, 애증의 관계를 보여주는 해리와 피터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 9일 일요일 밤 10시55분 한국영화특선에선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 감독: 이명세)’가 편성됐습니다. 안성기, 박중훈, 장동건, 최지우 등이 호흡.
이명세 감독이 1996년 가을 3개월 동안 인천 서부경찰서 강력반 형사들과 동고동락하면서 보고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완성된 영화.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탈주범 신창원의 도주행각과 맞물려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총 제작비 26억 원을 투자하고, 22만 달러에 프랑스로 수출되었습니다. 제20회 청룡영화제 최우수작품상, 남우조연상과 제37회 대종상영화제 촬영상을 수상하였고, 제2회 도빌 아시아영화제에서 대상인 에르메스상을 받았습니다.


[저작권자ⓒ 한스타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