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자전적 새 소설 '공터에서', 2월1일 나온다

서기찬 / 기사승인 : 2017-01-15 19: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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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타=서기찬 기자] '칼의 노래' '남한산성'의 작가 김훈이 2월1일 새 장편소설 '공터에서'(해냄출판사)를 발표한다. 1996년 첫 장편 '빗살무늬토기의 추억' 이후 아홉번째 작품이다.


소설 '공터에서'는 1945년 일본 제국주의에서 해방된 이후 한반도에 몰아친 비바람들, 한국전쟁, 4·19 혁명, 5·16 군사 구데타, 5·18 민주화 항쟁, 6·10 민주항쟁 등을 보고 겪은 작가가 이승만, 박정희 등을 거쳐 국가권력이 옮겨가는 것을 목격하며, 그에 따라 영광은 작고 치욕과 모멸은 많은 우리 삶의 꼴이 달라지고 있는 것을 자전적 경험이 실마리가 된다.


총 33장, 원고지 869매로 집필한 소설로, 마씨(馬氏) 집안의 가장인 아버지 마동수와 그의 삶을 바라보며 성장한 아들들의 삶을 통해 192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우리 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굵직한 사건들을 이야기한다. 만주와 길림, 상하이와 서울, 흥남과 부산 그리고 베트남,미크로네시아 등에서 겪어낸 등장인물들의 파편화된 일생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그 신산스러운 삶을 바라보는 서늘한 시선을 드러낸다.


저자 김훈은 1948년 5월 경향신문 편집국장을 지낸 바 있는 언론인 김광주의 아들로 서울에서 태어났다. 돈암초등학교와 휘문중·고를 졸업하고 고려대에 입학하였으나 정외과와 영문과를 중퇴했다. 1973년부터 1989년 말까지 한국일보에서 기자생활을 했고, 「시사저널」 사회부장, 편집국장, 심의위원 이사, 국민일보 부국장 및 출판국장, 한국일보 편집위원, 한겨레신문 사회부 부국장급으로 재직하였으며 2004년 이래로 전업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장편소설 '빗살무늬토기의 추억' '칼의 노래' '현의 노래' '개' '내 젊은 날의 숲' '공무도하' '남한산성' '흑산', 소설집 '강산무진'이 있고, 에세이 '내가 읽은 책과 세상' '선택과 옹호' '풍경과 상처' '자전거 여행'과 '문학기행 1, 2' (공저) 등이 있다.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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