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이 달라졌어요'
더블헤더 총득점 33점, 2경기 모두 역전승, 연예인야구 리그 첫 사이클링 히트 기록.
하이원 개그콘서트 야구단(이하 개콘)의 달라진 모습이다.
개콘은 지난 해 겨울 한파로 밀린 잔여 두 경기(신보 엔젤스, 한국가스공사)를 더블헤더로 28일 양주 백석야구장에서 치뤘다. 사실상 박성광의 감독 데뷔전이었다.
개콘 '박성광호(號)'는 신보 엔젤스와의 첫 경기에서 5회말 20-19로 역전승을 거둔데 이어진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도 13-9도 뒤집었다. 박감독은 데뷔전에서 기분좋은 2연승을 질주했다.
이 날 경기는 개콘이 두 경기 모두 역전승으로 이겼다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었다. 지난 해 모습과 비교했을 때 전력이 놀라울 정도로 확연히 달라졌다.
신임 감독이 팀의 리빌딩 기틀을 마련한 것일까? 박 감독은 "본 리그에 들어가기 전 연습 경기로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 욕심을 안부리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오늘은 주전 멤버가 많이 못나왔다. 리그가 시작되면 더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있게 말했다
무엇보다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이 날 따라 잘 때린 것이 아니다. 볼을 맞추는 기량이 월등히 달라졌다. 부상에서 돌아온 '닭치고' 이상호는 첫 경기에서 사이클링히트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두 번째 경기서도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서울대 체육교육과 출신으로 새로 합류한 김병선이 6타수 3안타(더블헤더)를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박감독은 개콘 타선이 급격히 성장한 이유로 "개인 레슨"을 꼽았다. 박감독은 "팀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내 개인연습보다는 팀원들의 실력이 향상되도록 많이 노력했다"고 밝혔다.
박감독은 "이상호의 복귀와 신입선수들의 역할도 컸다. 신입 선수들에게 억지로 레슨을 시켰다"고 말했다. "올해 영입한 선수들은 누구일까?" 궁금했다. "더 많은 신입 선수들이 있지만 부상 중이다. 장비까지 다 사줬는데 갑자기 아프다며 머리를 굴리고 있다"라고 개그하듯 말해 궁금증을 더했다.
신임 박성광 감독의 선수 영입과 팀의 연승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올 시즌 개콘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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