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에 설 수 있다는게 어디야"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 4라운드까지 3연패 늪에 빠져 있던 우먼 프레스가 11일 아띠와의 5라운드 경기에서 소중한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 날 경기에서 MVP를 차지한 우먼 프레스의 센터 강덕이(35)는 팀 내 최고인 24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기둥 역할을 했다. 강덕이는 유독 많은 몸싸움을 하면서도 골 밑을 든든히 지켜주었다. 키 183cm에 좋은 체격을 지녔지만 덩치와 힘이 월등한 남자들을 상대로 힘겨운몸싸움을 벌일 수 밖에 없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서도 근성이 넘치는 플레이를 펼친 강덕이는 보는 이들의 박수를 받아내기에 충분했다.

강덕이는 13일 전화 인터뷰에서 "내가 몇 번을 넘어졌는 지조차 알 수 없다. 코트를 청소한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격렬한 몸싸움을 수없이 펼쳤다. 강덕이는 11일 경기 후 이틀이 지났지만(13일) 몸상태가 좋지 않은 듯 했다.



"현재 온 몸이 타박상이다. 특히 마지막에 심하게 부딪혔던 팔이 많이 아프다. 팔 부상을 당한 뒤 코트를 나오고 싶었다. 뒤에서 언니들이 계속 뛰라고 하더라. 공은 왜 그렇게 나한테 자주 오는 지..."

강덕이는 "아띠가 그 날 유난히 나를 견제하더라. 경기를 하면서 자연스레 작전을 변경했다. 우먼 프레스는 2년간 꾸준히 연습을 해왔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서로 잘 통한다"며 끈끈한 조직력을 자랑했다.

"남자들과의 거친 경기가힘들지 않았냐"고 묻자 강덕이는 "어짜피 경기가 다 그렇다. 당연한 것이다. 우리도 아띠도 1승이 너무 간절했다. 격할 수 밖에 없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아직 부상 중에 있는 강덕이는 "다행히 설 연휴에 경기가 없어 부상을 회복할 시간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강덕이는 "이렇게 고생하며 경기를 해도 마냥 재미있다. 내가 아직 코트에서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소중하다"며 기뻐했다. 한 남자의 아내이기도 한 강덕이는 "남편이 녹화 중계를 보면 걱정하거나 혹은 말리지 않냐"는 질문에 "남편은 지금 생활체육 농구 1급 심판을 하고 있다. 같은 계통이라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 얼마나 다쳤냐고 묻긴 하지만 경기가 다 그렇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다문화 가정과 함께하는' 제 1회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 7개의 참가 팀 중 우먼프레스는 프로-실업 출신 여자 선수들로 구성된 유일한 비연예인 팀이다. 그렇다보니 응원전에서 밀리는 일은 당연지사. 경기를 펼치는데 있어서 주눅이 들 수 있다. 이에 대해 강덕이는 "난 그런 부분에 대해 상당히 둔감한 편이라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는 4년째 연예인 야구대회를 운영해 온 한스타미디어와 MBC스포츠플러스가 공동으로 주최, 주관한다. 그리고 NH농협은행 용인시 지부와 하이병원, 초록뱀미디어, 영화사 비단길, 용인시 자원봉사센터, 용인시 농구연합회, 디어스, 명가김, 3M 후투로가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를 공동 후원한다.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 입장은 무료이나 티켓을 소지해야 한다. 티켓은 온오프믹스(http://onoffmix.com/event/40484) 에서 선착순 500명에 한하여 온라인으로 발행한다. 그리고 서울 상암동 소재 한스타미디어 사무실과 용인시청 체육진흥과, 용인시 각 구청 자치행정과, 용인시 체육회, NH농협은행 용인시 지부, NH농협은행 용인시청 출장소, NH농협은행 각 구청 출장소에서 1인당 2매씩 배부하고 있다. (문의 : 용인시 체육진흥과 031-324-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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