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순간의 연속되는 도전이다. 최향남답게."
지난 12월 말. 필리핀에서 개인훈련을 하던 최향남(43) 휴대폰에 도착한 문자 메시지 내용이다. 발신인은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 김성근(71)감독.
지난 12월 중순 최향남은 제주도에서 전지훈련을 하던 고양 원더스 김성근 감독을 찾아 인사했다. 당시 김성근 감독은 "원더스에는 네가 뛸 공간이 있다"라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에서 받은 '문자 메시지'하나로 최향남은 꼬리에 꼬리를 물던 고민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
최향남은 10일 日 고지로 훈련을 떠다는 원더스에 합류해 또 한번의 도전을 시작한다. KIA를 떠나 메이저리그 입성에 재차 실패했지만 또 다른 야구 인생을 살아가게 됐다.
최향남은 6일 오전 김성근 감독과 원더스 관계자를 만나 입단에 합의했다. 미국 무대도전을 정리하고 고양 원더스 유니폼을 입게 된 최향남은 "김성근 감독님과 원더스를 보면서 희망과 열정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와닿아 입단을 결심했다"면서소감을 밝혔다. 고양 원더스 관계자는 "베테랑 최향남 선수의 합류로 원더스는 경기력 향상뿐만 아니라 경기 외적으로도 어린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ad_google01]
한편 최향남은 1990년 해태 타이거즈에 연습생으로 입단 후 LG-KIA-롯데-KIA를 거쳤으며 통산 293경기 996.1이닝 54승 70패 24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한 23년 차 베테랑 투수다. 또한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꿈을 위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했으며 트리플A 3시즌 통산 79경기 188.2이닝 18승 9패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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