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L 김광현, 11번째 도전 끝에 시즌 2승

김동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07-01 09: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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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전, 5이닝 1실점, 2타점 2루타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투타에서 맹활약하며 11번째 도전 끝에 마침내 시즌 2승(5패)을 달성했다.

1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 등판한 김광현은 5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1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총 투구수는 95개였고 평균자책점은 3.98에서 3.79로 낮아졌다. 


타석에서도 빅리그 데뷔 후 첫 2루타와 타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승리를 뒷받침했다. 9번타자로 출전해 2번 타석에 들어가 1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는데, 2회말 터진 김광현의 적시타는 이날 경기의 결승타가 됐다. 4회말 두번째 타석에서는 희생번트로 팀의 추가점에도 기여했다. 

김광현은 1회초 선두타자 조시 로하스를 헛스윙 삼진, 팀 로카스트로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2사 후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고 크리스티안 워커의 빗맞은 타구가 중전 안타가 되는 등 위기가 찾아왔다. 하지만 김광현은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에게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위기에서 벗어났다.

2회말 공격에서 김광현은 빅리그 데뷔 후 첫 장타를 때려 첫 타점까지 기록했다. 2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광현은 2볼 1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선발 라일리 스미스의 91.8마일(약 147.7km)의 싱커를 통타,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기록했다. 김광현은 2루까지 내달렸고 주자 2명은 모두 홈을 밟았다.

하지만 3회초에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로하스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뒤 로카스트로에게는 몸에 맞는 공이 나오며 무사 1, 2루가 됐다. 에스코바를 중견수 플라이, 워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잘 처리했지만 2사 후 카브레라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1실점했다. 그래도 후속타자 레딕을 3루수 플라이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세인트루이스는 6회초 김광현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불펜을 가동했다. 존 갠트는 6회와 7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세인트루이스는 8회초 3실점했지만 9회초 마무리 알렉스 레이예스를 투입해 3점 차 승리를 챙겼다.

 

시즌 첫 승을 기록한 뒤 김광현은 힘든 시간을 보냈다. 부진했던 경기도 있었고 운이 없던 경기도 나오며 오랜기간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이날은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애리조나 타선을 제압하며 실점을 최소화하며 마침내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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