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영화] 메릴 스트립 vs 다이안 키튼, '마빈의 방'

서기찬 / 기사승인 : 2018-12-06 16: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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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금요극장 편성... 8일 '500일의 썸머', 9일 '인사이드 맨'도 강추

[ebs 주말 영화로 힐링!]



- 12월7일 금요일 밤 12시35분 금요극장에서 감상할 작품은 ‘마빈의 방(Marvin's Room, 1996, 감독: 제리 작스)’입니다. 메릴 스트립,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다인안 키튼, 로버트 드 니로 등 출연. 스콧 맥페슨의 동명 연극이 원작.
백혈병으로 죽어가는 언니를 20년 만에 만나러 가는 동생은 거울을 보면서 언니를 만나면 어떤 말을 할까, 어떤 자세를 취할까, 머리는 어떻게 할까, 고민하지만 막상 만나는 자리에선 어색한 웃음으로 마무리됩니다.
화면에 울림을 주는 배우 메릴 스트립,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다이안 키튼, 로버트 드 니로의 연기는 감동, 그 자체입니다.
* 가족이니까, 가족 때문에... 가족, 참 미묘합니다.



- 12월8일 토요일 밤 10시55분 세계의 명화에서 준비한 작품은 ‘500일의 썸머((500) Days of Summer, 2009, 감독: 마크 웹)’입니다. 조셉 고든 레빗, 주이 디샤넬, 클로이 모레츠, 제프리 아렌드 등이 나옵니다.
소심한 남자와 자기 세계가 확실한 여자. 모든 연애사가 그렇듯 이 둘의 로맨스는 순탄하지 않습니다. 연애 당사자들의 감정 변화나 맞게 될 사건이 특이하다고도 말할 수 없습니다. 그보다는 이 영화의 뒤죽박죽인 시간성이 주는 재미와 미덕을 즐기면 됩니다.
예컨대 톰은 썸머와 처음으로 잠자리를 가진 뒤에 한껏 들떠 있는데 곧이어 다음 화면에서는 썸머에게 실연당한 톰의 축 처진 몰골을 보게 됩니다. 이 갑작스러운 상황 변화 앞에서 관객은 당황스럽지만 그게 연애의 실체임을 알기에 조금 더 쓸쓸해질 지도 모르겠습니다.
* 아르데코 건축 양식의 이스턴 컬럼비아 빌딩, 파인 아츠 빌딩, 작은 공원인 엔젤스 놀, 오래된 극장 밀리언 달러 등 LA 아름다운 장소를 보는 재미 쏠쏠.



- 12월9일 일요일 낮 12시10분 일요시네마에선 ‘인사이드 맨(Inside Man, 2006, 감독: 스파이크 리)’을 방영합니다. 덴젤 워싱턴, 조디 포스터, 클라이브 오웬 등 호흡.
인질들에게 범인과 같은 옷을 입게 함으로써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조차 누가 범인인지 알 수 없도록 만드는 기발한 아이디어, 평범한 인질극으로 위장하여 진짜 노리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릴 수 없게 하는 연막전, 서로의 계획을 읽기 위해 팽팽하게 대치하는 협상가와의 대결...
흑인 배우에 대한 선입견을 무너뜨리고 39년 만에 두 번째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할리우드 새로운 역사가 된 덴젤 워싱턴, <택시 드라이버>, <피고인>, <양들의 침묵> 등에서 열연하며 완벽한 배우로 자리매김한 조디 포스터, 영국에서 빛나기 시작한 자신의 면모를 <클로저>, <씬 시티>를 통해 순식간에 미국과 세계에 각인시킨 매력남 클라이브 오웬까지...
* 이름만으로 설레는 명배우들을 한 스크린에서 볼 수 있는 기쁨!



- 12월9일 일요일 밤 10시55분 한국영화특선에서는 ‘부당거래(2010, 감독: 류승완)’를 편성했습니다. 황정민, 류승범, 유해진 등 출연.
영화 <부당거래>는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 살인 사건을 중심축으로 경찰, 검찰, 스폰서간의 부당한 거래를 흥미진진하게 그려냅니다. 특히 모든 거래의 시작이 되는 살인 사건이 '대국민 조작이벤트'라는 설정은 그 자체만으로도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사건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킵니다.
류승완 감독은 잘 짜여진 이야기, 현실감 있는 이야기의 매력을 온전히 살리기 위해 촬영 당시 리얼리티에 가장 주안점을 두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완성된 <부당거래>는 뉴스보다 생생한 대한민국의 오늘을 펼쳐 보이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영화 그 이상의 볼거리와 재미를 안겨줍니다.
* 황정민-류승범-유해진의 찰떡 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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