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영화] 유인원의 분노 왜? '혹성탈출:진화의 시작'

서기찬 / 기사승인 : 2018-11-15 16: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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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낮 일요시네마... 16일엔 '오, 형제여 어디에 있는가', 17일엔 '십계 1부' 방송

[ebs 주말 영화로 힐링!]



- 11월16일 금요일 밤 12시35분 금요극장에서 감상할 작품은 ‘오, 형제여, 어디에 있는가?(O Brother, Where Art Thou?, 2000, 감독: 조엘 코엔)’입니다. 조지 클루니, 존 터투로, 팀 블레이크 넬슨 등 출연.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작품은 탈옥수들이 겪는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인종문제와 정치문제, 그리고 당시의 시대상을 교묘히 결합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의 이름이 ‘율리시즈’(조지 클루니)인데, 오랜 모험과 방랑 끝에 고향으로 돌아와 아내와 재회하는 ‘오디세이’를 패러디한 작품입니다.
영화는 로드무비 형식으로 전개됩니다. 남부의 컨트리 음악을 배경으로 으스스한 KKK단 의식이나 우스꽝스런 주지사 선거운동을 통해 미국 사회를 날카롭게 풍자하면서도, 다양한 에피소드와 반전이 씨줄과 날줄로 얽힌 짜임새 있는 구성과 예측 불가능한 전개로 관객의 시선을 잡아끄는 매력이 있습니다.
* 코엔 형제의 8번째 작품으로 동생인 에단 코엔이 각본과 제작을 맡고, 형 조엘 코엔이 감독. 코엔 형제 팬이라면 필히 감상.



- 11월17일 토요일 밤 10시55분 세계의 명화에서 준비한 작품은 ‘십계 1부(The Ten Commandments, 1956, 감독: 세실 B. 데밀)’입니다. 2부는 24일 같은 시간에 방송됩니다. 찰턴 헤스턴, 율 브리너, 앤 백스터, 이본느 드 카를로 등이 나옵니다.
모세의 이집트 탈출 이야기는 구약성서 가운데 가장 서사적인 내용 가운데 하나입니다. 400년 동안 고통 속에 살았던 자신의 백성을 구하기 위해 하느님이 선택한 인간 모세가 자기 내부의 갈등, 한때 가족이었던 이집트 왕족들과의 갈등을 겪으며 자신에게 맡겨진 소명을 다 하는 모습에서 사명을 지닌 사람이 얼마나 강한지 볼 수 있습니다.
* 현명한 리더가 되고 싶다면... 성경 속 인물이라는 사실을 떠나 모세라는 훌륭한 리더의 모습을 통해 어떤 자질들을 갖춰야 하는지 생각해보시길.



- 11월18일 일요일 낮 12시10분 일요시네마에선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Rise of the Planet of the Apes, 2011, 감독: 루퍼트 와이어트)’이 방송됩니다. 제임스 프랭코, 프리다 핀토, 앤디 서키스, 브라이언 콕스, 톰 펠튼 등 출연.
1968년 <혹성탈출>이 시작된 이래로 <혹성탈출>(2001) 리메이크 버전까지... 그 중에서도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은 리부트(시리즈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보다는 기존 캐릭터와 이야기를 새롭게 해석해 말 그대로 다시 시작하는 작품을 의미.)의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습니다.
인간과 더불어 살아가던 유인원 시저가 인간의 실체를 목격하면서 분노하며 전쟁이 시작됩니다. 인간의 욕망이 불러낸 비극과 그로부터 또 다시 인간이 느낄 두려움. 그 속에서 유인원들이 보여주는 반격이 흥미롭게 펼쳐집니다. 무엇보다 시저가 보여주는 리더로서의 면모와 감정의 격랑이 기대 이상의 감흥을 불러일으킵니다.
* 할리우드 모션 캡쳐의 기술력에 경의를...



- 11월18일 일요일 밤 10시55분 한국영화특선에서는 ‘보통사람(2017, 감독: 김봉한)’을 편성했습니다. 원래 지난 11일 방송 예정이었는데 영화 ‘왕십리’가 먼저 편성돼 한 주 밀려서 이번 주에 방송됩니다. 손현주, 장혁, 김상호, 조달환 등 호흡.
“1987년과 2017년, 과연 무엇이 달라졌는가?”라는 질문을 던진 김봉한 감독은 상식적이지 않은 일들이 가득했던 80년대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30년이 지난 2017년을 반추해보자고 밝힌 바 있습니다. 감독의 연출 의도처럼 <보통사람>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가장 중요한 변곡점이었던 1987년 세상을 바꿔나간 보통 사람의 단면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재현, 뭉클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 1987년 나는 어디서 무얼 하고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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