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확장'... 20일부터 서울국제도서전

서기찬 / 기사승인 : 2018-06-12 10: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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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까지 강남 코엑스... '책의 해' 맞아 국내관 234개사, 국제관 32개국 91개사 참여

[한스타=서기찬 기자] '책의 바다'에 빠져 보자.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윤철호)는 ‘2018 서울국제도서전’을 오는 6월 20일부터 24일까지 서울 강남 코엑스(COEX)에서 개최한다.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은 특별히 ‘책의 해’를 맞아 열리는 행사로 국내관에 234개사, 국제관에 주빈국 체코를 비롯해 프랑스∙미국∙일본∙중국 등 32개국 91개사가 참여함으로써 어느 해보다 규모가 커져 출판계와 독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확장-new definition’이라는 주제를 내건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은 새로운 미디어 시대에 맞는 출판의 지평을 다시 정의하는 데 그 의미를 두고 있다. 책을 대하는 엄숙주의와 선입관을 허물고, 다양한 장르와 형태의 책을 보여줄 예정이다.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라이트노벨’과 ‘전자출판’, ‘잡지의 시대’라는 타이틀로 기획된 세 개의 특별기획전이다. 이 특별기획전에서는 가벼운 하위문화로 여겨왔던 라이트노벨을 조명함으로써 출판의 장르 확장을 꾀한다. 또한 오디오북을 포함해 다양한 형태의 전자출판을 선보임으로써 확장된 매체의 모습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각양각색의 잡지를 소개해 창작자와 독자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경험을 선사한다.


올해 주빈국으로 초청된 체코공화국은 체코슬로바키아 건국 100주년, 프라하의 봄 50주년 그리고 체코공화국 설립 25주년을 맞이해 공연과 워크숍, 작가 사인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국내외 출판사와 독자들에게 다가간다. 체코관에서는 현대 체코 아동도서 일러스트레이터와 만화작가 12명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 『12개의 세계』와 체코 만화사와 시대상을 요약한 기획전 『그 당시에, 각기 다른 곳에서』가 마련된다.


10개 출판사에서 준비한 신간을 누구보다 빨리 접할 수 있는 기회인 ‘여름, 첫 책’ 프로그램도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국제도서전 기간에 출간되는 신간 10종이 도서전에서 첫선을 보이고, 판매도 함께 진행한다. 국내 판타지 소설의 거장 이영도 작가가 10년 만에 내는 신간 『오버 더 초이스』를 필두로 『역사의 역사』(유시민), 『고민과 소설가: 대충 쓴 척했지만 실은 정성껏 한 답』(최민석), 『만든 눈물, 참은 눈물』(이승우), 『단 하루의 영원한 밤』(김인숙), 『이토록 고고한 연예』(김탁환), 『외로워도 힘들어도: 감정 마주보기 수업』(최기홍), 『결국 뉴요커는 되지 못했지만』(곽아람), 『정유정, 이야기를 이야기하다』(정유정∙지승호), 『더 나은 논쟁을 할 권리』(김은실 외)를 소개하고, 각 저자가 강연장에서 독자와 만남도 갖는다. 이번 도서전에서만 구할 수 있는 특별한 책도 있다. 서점을 주제로 한 여성 소설가 11명의 잡문집 『리미티드 에디션-서점들』은 관람객에 한해 이벤트 상품으로 증정된다. 잡문집은 은희경, 함정임, 하성란, 조경란, 구병모, 손원평, 윤고은, 손보미, 한유주, 김사과, 박솔뫼 작가가 쓴 에세이 또는 픽션 11편을 수록하고 있다.


지난해 도서전에서 인기를 끌었던 ‘독서클리닉’이 다시 선보인다. 분야별 전문가가 사전 신청한 독자와 만나 1 대 1 상담 후 맞춤형 책을 처방해주는 이벤트다. 올해 행사에는 박준, 오은, 김민정, 은유, 서민, 이정모, 도대체 작가 등 16명의 전문가가 시 서점, 글쓰기 서점, 예술 서점, 과학 서점에서 독자들을 기다린다. 사전 신청 코너 및 현장에서 바로 참여 가능한 현장 클리닉 코너도 신설했다. 독자가 출판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당신의 글을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드립니다’도 열린다. 김민섭, 남궁인, 요조, 임경선, 장강명, 정문정 작가가 특별 게스트로 참가해 신청 독자와 함께 도서전 현장에 마련된 오디오 부스에서 짧은 오디오북을 녹음해보는 ‘당신만의 오디오 콘텐츠를 만들어드립니다’ 등 새로운 이벤트도 마련된다.


특히 올해 주목할 국제 프로그램으로는 출판전문가 세미나를 들 수 있다. ‘디지털 시대에 맞는 유통 선진화’, ‘디지털 시대의 저작권: 저자와 출판사의 권리’, ‘디지털 시대, 정부와 교육출판기업의 바람직한 협력 관계 모색’ 등을 주제로 한 국제 세미나가 준비되어 있다. 이 세미나들은 국제출판협회(IPA), 국제복제권기구연맹(IFFRO), 저작권집중관리서비스(PLS),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등 국제 기구와 단체 전문가가 함께한다. 그 외 물리학자 김상욱, 사회학자 이진경, 작가이자 문학평론가 정여울이 연사로 참여하는 메인 컨퍼런스와 국내외 독립출판 플랫폼 사례와 출판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국제 세미나는 일반 관람객들도 참여할 수 있다. 또한 개성 있는 젊은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자신만의 감수성으로 세계 고전 명작을 새롭게 해석한 일러스트를 전시하는 ‘새 눈’ 프로젝트 역시 기대해 볼 만하다.


한편 서울국제도서전은 일러스트를 활용한 한정판 굿즈를 제작해 도서전 기간 중 현장 판매할 예정이다. 아울러 2018 책의 해 등 출판 관련 단체에서 주최∙주관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벤트홀과 코엑스 내 컨퍼런스룸에서 진행된다.
문의 대한출판문화협회 도서사업본부 070-5221-4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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