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영화] 내 딸은 무슨 생각할까 '인사이드 아웃'

서기찬 / 기사승인 : 2018-05-04 13:5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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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낮 일요시네마... 4일엔 '고', 5일엔 '황야의 7인' '김씨표류기' 방영

[미리 보는 ebs 주말 TV 영화]


- 5월4일 금요일 밤 1시15분 금요극장에서 감상할 작품은 한일 합작영화 ‘고(Go, 2001, 감독: 유키사다 이사오)’입니다. 쿠보즈카 요스케, 시바사키 코우, 야마자키 츠토무 등 출연.재일동포 3세 고등학생을 주인공으로 한 가네시로 카즈키 자전적 성장소설 <GO>를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원작 소설은 2000년 일본 최고의 대중문학에 수여되는 나오키 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원작자 가네시로 카즈키도 말했듯이 영화 ‘고’는 민족적 정체성의 문제보다는 한 반항적인 젊은이의 고뇌와 폭발하는 젊음을 그리고 있습니다.



- 5월5일 토요일 밤 10시55분 세계의 명화에서 준비한 작품은 ‘황야의 7인(The Magnificent Seven, 1960, 감독: 존 스터지스)’입니다. 율 브린너, 스티브 맥퀸, 찰스 브론슨, 제임스 코번 등 이름만 들어도 카리스마가 작렬하는 명배우들이 나옵니다.
세계의 명화에서는 5월 4주간 ‘서부영화 시리즈 4편’을 편성했습니다.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일본 영화 ‘7인의 사무라이’를 미국식 서부극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서부영화의 영원한 테마인 선과 악의 대결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그와 동시에 어느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며 총으로 먹고살아야만 하는 총잡이들의 고독함과 고뇌를 그리고 있습니다. 감독 존 스터지스는 캐릭터를 주축으로 한 드라마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데, ‘황야의 7인’ 역시 살벌한 총격전 가운데서 꽃피는 마을 주민들과의 유대감과 겉으론 무뚝뚝하지만 내면은 지극히 인간적이고 따뜻한 총잡이들의 우애가 잘 녹아들어 있는 작품입니다.
2013년 서부영화로서 소장 가치를 인정받아 국립영화등기부에 올랐으며, 엘머 번스타인이 작곡한 테마곡은 이 작품을 모르더라도 누구나 알 수 있을 만큼 유명합니다.



- 5월6일 일요일 낮 12시10분 일요시네마에선 가족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 2015, 감독: 피트 닥터)’을 방송합니다.
‘인사이드 아웃’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기쁨, 슬픔, 분노, 짜증, 두려움이라는 다섯 가지 감정을 의인화한 기발한 상상력과 추억, 꿈, 생각 등 머릿속 사고체계를 기상천외한 세계로 형상화한 경이로운 볼거리를 선사합니다.
피트 닥터 감독은 평소 밝고 명랑했던 딸이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시시각각 변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대체 우리 딸의 마음속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하는 의문을 갖게 되었고 딸아이의 머릿속을 탐험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영화는 제 68회 칸 국제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되어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픽사의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습니다. 당시 전 세계 언론들은 “애니메이션 사상 가장 위대한 아이디어”, “유년시절의 모든 경험을 창의적인 모험으로 되살려냈다”, “가슴 시릴 만큼 아름다운 영화”, “지금까지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중 가장 흥미롭다" 등 호평을 했다고 합니다.



- 5월6일 일요일 밤 10시55분 한국영화특선에서 마련한 우리 영화는 ‘김씨 표류기(2009, 감독: 이해준)’입니다. 정재영, 정려원 호흡.
이해준 감독 스스로 ‘공간에 대한 콤플렉스에서 출발한 영화’ 라고 말할 만큼 언뜻 보기에 ‘김씨 표류기’는 인물과 공간의 변화와 상호작용이라는 오락영화의 가장 큰 요소가 배제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밤섬으로 상징되는 남자 김씨의 열린 공간과 좁은 방으로 상징되는 여자 김씨의 닫힌 공간은 그 개성과 특징이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이며 그 대비를 시각적으로 극대화하는 것에서 영화적 재미를 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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