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영화 '기병대', '맨체스터 바이 더 씨' 강추^^

서기찬 / 기사승인 : 2018-03-08 15: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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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ebs 금요극장, 10일 세게의 명화서 방송... 11일 낮엔 '다이하드2' 즐감

[미리 보는 ebs 주말 TV 영화]


- 3월9일 금요일 밤 1시15분 금요극장에서 감상할 작품은 서부극 ‘기병대(The Horse Soldiers, 1959, 감독: 존 포드)’입니다. 존 웨인, 윌리엄 홀덴, 콘스탄스 타워스 등 출연.
영화 ‘기병대’는 벤저민 그리어슨 대령의 실제 영웅담을 그린 해롤드 싱클레어의 소설 <그리어슨의 기습>이 원작.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는 엄격한 의미에서 서부극이라고 보기 어렵지만 대평원을 배경으로 한 선악의 대결, 이를 극복하는 사나이들의 용기와 우정, 아름다운 여인과의 사랑 등, 전형적인 서부극의 요소들을 많이 포함하고 있습니다. 서부극의 거장 존 포드 감독은 서부극의 대명사 존 웨인과 함께 특유의 장대한 스케일 속에서도 전쟁의 참상만이 아니라 유머와 페이소스를 통해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들의 내면을 담백하게 그려냈습니다.



- 3월10일 토요일 밤 10시55분 세계의 명화에서는 ‘맨체스터 바이 더 씨(Manchester by the Sea, 2017, 감독: 케네스 로너건)’를 편성했습니다. 케이시 애플렉, 미셀 윌리엄스, 카일 챈들러, 루카스 헤이스, 리암 맥네일 등이 나옵니다.
과거의 트라우마는 어떻게 현재의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칠까요? ‘맨체스터 바이 더 씨’는 인생의 한순간 잘못이 누군가의 인생을 송두리째 달라지게 만드는 과정을 세심하게 보여줍니다. 영화는 리의 현재와 리의 과거를 유기적으로 오갑니다. 과거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을 유지하며 가정을 이루고 살던 리가 가정을 떠나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형의 죽음으로 혼자가 돼버린 조카의 후견인이 된 현재의 리. 영화는 이 과거와 현재의 리의 모습을 오가며 상실 이후 남겨진 이들의 마음을 들춰보게 합니다.
한편으론 미국 중산층 가정이 어떻게 일상 속에서 순간의 선택으로 산산조각 나게 되는 지를 보여 줍니다. 그 과정에서 관객은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되돌릴 수 없는 고통과 후회의 순간이 있을 수 있으며 그 비극 앞에서 인간은 얼마나 무력한 지를 결국 받아들이게 되는가에 대해 생각하게 해줍니다.



- 3월11일 일요일 오후 1시55분 일요시네마에선 ‘디이하드 2(Die Hard 2, 1990, 감독: 레니 할린)’를 방송합니다. 브루스 윌리스, 보니 베델리아, 윌리암 새들러, 프랑코 네로 등 출연.
‘다이 하드’의 대성공 이후 2년 만에 등장한 속편으로 레니 할린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주연과 조연 대다수가 거의 그대로 등장하며 시간적 배경도 전편과 마찬가지로 크리스마스입니다. 다만 사건의 배경이 되는 무대는 1편보다는 좀 확장된 공항과 그 일대이지만 제한된 공간에서 죽도록 고생하는 형사의 고군분투기라는 컨셉은 1편 똑같습니다.
2편은 1편을 능가하는 흥행성적을 거뒀는데 7천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여서 미국에서 1억 1800만 달러, 해외 1억 3천만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합니다.



- 3월11일 일요일 밤 10시55분 한국영화특선에서 마련한 우리 영화는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2007, 감독: 김상진)’ 입니다. 나문희, 강성진, 유해진, 유건, 박상면 등 호흡.
삐딱한 청춘들의 속 시원한 난장판 ‘주유소 습격사건’, 학창 시절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시 만난 동창생들의 좌충우돌 ‘신라의 달밤’, 교도소로 되돌아가려는 탈옥범들의 해프닝 ‘광복절 특사’ 등 개성 있는 코미디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상진 감독의 2007년 작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도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황당한 납치극 설정이 눈길을 끕니다.
영화는 권순분 여사가 납치된 자신을 외면하는 자식들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물려주었던 돈을 회수하기 위해 납치범들과 의기투합한다는 내용.연기생활 30여년 만에 첫 영화 주연을 맡은 나문희가 납치극을 진두지휘하는 드센 할머니 권순분 여사 역을 잘 소화해냈습니다. 여기에 강성진, 유해진, 박상면이 호흡을 맞추며, 관객들의 웃음을 이끌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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