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대통령 표창' 이만수, 라오스 대표팀 감독

서기찬 / 기사승인 : 2018-01-24 08:5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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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왼쪽) 전 SK와이번스 감독. (헐크파운데이션)

[한스타=서기찬 기자] '헐크'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 라오스 야구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헐크 파운데이션(이사장 이만수) 관계자는 22일 "이만수 전 감독이 지난 4년 동안 라오스에 야구를 보급한 공로를 인정받아 라오스 대통령 표창과 훈장을 수여받았다"고 밝혔다. 또 이 전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라오스 야구 대표팀을 이끌고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만수 전 감독은 프로야구 감독직에서 퇴임 후, 라오스 청소년들로 구성된 라오J브라더스를 창단해 야구 불모지 라오스에 야구를 전파하고 있다.


올해에는 라오스 야구협회와 함께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비엔티안 짜우 아누봉 스타디움에서 '제4회 한국-라오스 국제 야구대회'를 열었다.


한국과 태국에 거주하는 한인 교민팀과 라오스, 그리고 일본인 팀 등 총 3개국 10개 팀이 참가, 3일 동안 풀리그 방식으로 경기를 치렀다. 이 대회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이만수 전 감독이 이끄는 라오J브라더스는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참가자 김주현 씨는 "이만수 감독의 오랜 팬인데 그동안 이만수 감독의 국내, 라오스 활동을 보며 한 번쯤 직접 현장을 느껴보고 싶었다. 그동안 언론을 통해서만 접했는데 이렇게 직접 와서 라오J브라더스 선수들을 보니 생각 이상으로 야구 수준이 높다. 야구를 통해 라오스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이 생기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마음으로 왔다"라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이만수 전 감독은 "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돼 기쁘다. 이렇게 국제 대회를 4회째 개최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나 혼자서는 할 수 없었다. 이번 대회에도 많은 분들이 사비를 털어 먼 라오스까지 왔다. 특히 35도에 육박하는 뙤약볕 아래서 모든 경기를 운영한 심판 여섯 분과 사흘 내내 묵묵히 경기장을 지켰던 자원봉사 의료진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 분들의 야구 열정과 라오스 야구를 위한 나눔 활동 덕분에 대회가 원활하게 진행됐다"라며 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어 "대회 개막 전날 대통령 훈장 수여 소식을 들었다. 4년 전 야구라는 단어조차 없던 동남아시아 최빈국 라오스 땅을 처음 밟았을 때가 생각난다. 처음엔 모든 게 낯설고 중년의 인생에서 아무것도 없이 오직 야구공과 배트, 글러브만을 가지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었는데 감회가 새롭다”라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또 이 전 감독은 라오스 야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전 감독은 "이제는 라오스 야구가 한 단계 도약해야 할 시점이다. 올해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에 라오스 국가대표를 이끌고 출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라오스 선수들의 한국 전지 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또 숙원 사업인 라오스 야구장 건립을 위해 많은 분들이 동참하여 주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단순한 야구장 건립이 아닌 라오스 청소년들에게 절실한 삶의 희망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만수 전 감독은 현재 KBO 육성 부위원장, 라오스 야구장 건설 프로젝트 추진, 라오스 최초의 야구단 라오J브라더스 구단주, 라오스 야구협회 부회장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등 국내와 라오스 활동을 병행하며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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