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는 게 좋아요"… 개그우먼 故 최서인 발인

서기찬 / 기사승인 : 2017-12-20 15: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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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故최서인의 발인식이 오늘(20일) 진행된다. 지난 18일 난소암 재발로 투병 중 세상을 떠난 故최서인이 이날 서울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장례식장에서 가족과 지인·동료들의 애도 속에 영면에 든다. 향년 35세. (TV리포트)

[한스타=서기찬 기자] "사람들이 제 모습을 보고 웃으면 보람을 느껴요."


개그우먼 최서인이 세상과 이별 하기 전에 남긴 말이다. 웃기는 게 좋았던, 웃기는 게 보람 찼던 천생 개그우먼 최서인. 그녀가 우리의 곁을 떠났다. 20일 발인.


최서인은 지난 18일 난소암 재발로 투병 중 끝내 눈을 감은 것. SBS 공채 10기 개그우먼으로 데뷔한 고인은 tvN '코미디 빅리그' 코너 '썸&쌈'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남녀의 극과 극인 감정 '썸', '쌈'을 개그로 표현한 코너 '썸&쌈'. 최서인은 박나래의 회상 전 역할을 연기했다.


못생긴 분장을 하고 남자와 달달한 썸을 기대하지만 번번이 물을 먹는 추녀 역할. 최서인은 웃음을 위해 굴욕적인 상황들도 기꺼이 감수하며 무대를 빛냈다.


당시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최서인은 "못 생기게 나오는 거요? 그게 더 좋은 걸요. 일부러 더 심하게 분장을 해요. 그래야 웃기잖아요. 사람들이 제 모습을 보며 웃으면 거기에 보람을 느껴요. 전 오히려 주위에 '오늘 나 덜 못생겨 보이지 않나?' 이렇게 묻는 걸요"라고 천생 개그우먼의 모습을 보였다.


무대에 서는 게 좋았던, 대중을 웃기는 게 행복했던 개그우먼 최서인. 못다 핀 그의 개그 열정이 가슴 깊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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