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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특별 칼럼] "죽을 때까지 공부"스포츠멘탈 코칭 전문가 과정 이수 중... 우리나라도 전문적인 멘탈코치 필요
서기찬 기자 | 승인 2017.10.27 13:55

'멘탈코칭'은 현역시절부터 늘 관심

지난 14일과 15일 양일간 <스포츠멘탈코칭 전문가과정>에 참여하여 공부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 멘탈코칭 “ 1기인 김한근선배님이 5개월간의 교육을 먼저 이수한 후 지도자라면 꼭 한번은 들어야 한다며 간곡하게 초청해 주어 바쁜 시간을 쪼개어 강의장소로 달려갔다. 멘탈코칭은 현역시절부터 늘 관심을 갖고 있던 분야였다. 요즈음 젊은 선수들을 보면 얼마나 부러운지 모른다. 프로선수들이나 아마추어 선수들도 원하기만 한다면 멘탈코치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가 있다. 그러나 나의 현역시절에만 해도 멘탈코치에게 도움을 받는다는 것 자체를 알지 못하고 지내왔다. 내가 처음 멘탈코칭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박찬호투수가 LA 다저스 팀에서 활동하던 시절 컨디션이 좋지 않던가 슬럼프에 빠져 있을 때 멘탈코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는 기사를 언론보도를 통해 보게 된 후부터 이다.

시카고 화이트 삭스 팀에 있을 때 전문적인 멘탈코치가 선수들과 같이 생활하며 상담하던 장면들이 참 부러웠었다. 한국에 들어와 멘탈코치가 얼마나 중요한 부분인지 메이저리그에서 깨달았기 때문에 구단에 멘탈코치를 적극 요청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전문적인 멘탈코치 절실

프로야구선수로 들어올 정도면 그 선수들의 기량이 어느 정도인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 프로야구도 외국 못지 않은 높은 연봉을 받는다. 그 많은 연봉을 주면서 기대했던 선수가 제대로 기량을 나타내지 못한다면 그것처럼 구단이 힘든 일은 없다. 구단에서 주전선수로 활동한다고 하면 훈련을 통해 기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1년 내내 그라운드에서 경기하는 선수들에게 경기력의 기복이 심해지지 않도록 전문적인 멘탈코치가 매우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이만수 전 SK감독이 세운 헐크파운데이션은 국내 야구 꿈나무 육성과 아마추어 야구 발전에 힘쓸 뿐 아니라 바다 건너 라오스에도 야구를 전파하고 있다. (헐크파운데이션 홈페이지 캡처)

특히 야구는 점과 점을 맞추는 세밀하고 예민한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의 고민과 스트레스는 다른 여타 종목과 비교해 매우 많은 편이며 특히 프로야구는 일년 경기수가 매우 많기 때문에 꾸준함이 필요한 종목이다. 매일 치루는 경기로 인해 피로누적과 정신적인 압박감은 이루 말 할 수 없이 많다. 이런 선수들에게 “ 정신력이 약하다 “며 강하게 훈련만 시킨다면 과연 그 선수들이 더 잘 하겠는가? 오히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충분한 휴식과 정신적인 면으로 도움을 주어야 한다. 현장에 있을 때 멘탈코칭에 대한 중요성을 절감했기에 좋은 기회를 얻었을 때 배워 보기로 했다.

죽을 때까지 공부하는 마음으로...

스포츠멘탈 코칭 전문가 과정의 마스터코치인 쯔게 요이치로 코치는 일본에서 유명 멘탈코치로 이름이 난 사람이다. 비록 젊은 코치지만 일본에서도 각 스포츠분야에서 서로 모셔갈 정도로 실력 있는 코치다. 이분을 모시고 5개월간 10회로 나누어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토요일과 일요일 양일간 교육이 실시되는데 이른 아침 9시부터 시작해 저녁 7시까지 온종일 강의와 토론이 이어진다. 평소 의자에 오래 앉아 있지 않고 활동하는 사람인지라 이른 아침부터 저녁 7시까지 공부한다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닐 텐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시간이 지나간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도대체 그 이유가 무엇일까? 어린시절부터 늘 주입식으로 교육 받았던 나로써는 토론문화에 익숙하지 않다. 선수로 활동할 때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멘탈코칭 교육은 아침부터 시작해 대부분 토론에 가까울 정로로 서로의 의견을 많이 이야기 해야 한다. 이렇게 서로의 의견을 주고 받다 보니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빠르게 지나갔다. 참가자들의 면면도 흥미로웠다. 심리학교수 , 경영자 대표 , 의사 , 회계사 , 직업강사 , 교도소 봉사자 , 회사원 , 스포츠인 등등…..

멘탈코칭을 진작 알았더라면 좋았겠지만 지금이라도 이렇게 공부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 세상에는 내가 모르는 분야가 너무 많고 배워야 할 것도 많다. 죽을 때까지 공부하는 마음을 가지면서 세상을 살아가야겠다는 다짐을 해본 좋은 시간이었다. 강의록 말미에 이런 글이 적혀 있었다.
“인간은 보이는 대로 대접하면 결국 그보다 못한 사람을 만들지만 잠재력대로 대접하면 그보다 큰사람이 된다”  -괴테-

멘탈코칭의 진수를 담은 글귀가 아닌가 한다. 현장의 많은 지도자들이 이런 마음으로 선수들을 대하면 좋겠다.

- 이만수(전 SK 감독,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 라오스 라오J브라더스 단장 겸 감독)

kcsuh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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