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소설가 마광수, 자택서 목매 숨진 채 발견

서기찬 / 기사승인 : 2017-09-05 17:19:38
  • -
  • +
  • 인쇄
연세대 국문과 교수였던 시인 겸 소설가 마광수씨가 5일 서울 동부이촌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마광수 공식사이트)

[한스타=서기찬 기자] 마광수 전 연세대 국문학과 교수가 5일 세상과 이별했다. 향년 66세.


이날 낮 12시51분께 마광수 전 교수가 자신의 자택인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의 한 아파트에서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서는 자신의 유산을 시신을 발견한 가족에게 넘긴다는 내용과 시신 처리를 그 가족에게 맡긴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마광수 전 교수가 목을 맨 채 숨진 점을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1977년 박두진 시인의 추천으로 문단에 데뷔한 이후 그는 시, 소설, 에세이, 평론 등 40여권의 여러 장르의 저서를 출간했다.


연세대 국문과 교수였던 시인, 소설가 마광수씨는 1989년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라는 수필집으로 한국사회에 파문을 던졌다. “솔직하게 본능을 드러낸 야한 작가”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강의 중 학생들에게 “너희 섹스 해봤어? 사랑하니까 섹스 하는 거야. 섹스 해봐야 사랑을 알아” 등의 말을 거침없이 했다. 그의 책은 당시 베스트셀러가 됐다.


1992년 10월 ‘즐거운 사라’ 필화사건으로 전격 구속돼 두 달간 수감생활을 한 뒤 95년 최종심에서 유죄가 확정됐다. 마광수 전 교수는 연세대에서 해직과 복직을 반복하다 지난해 8월 정년 퇴임했다.



[저작권자ⓒ 한스타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