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영화] ‘무간도’ 넘을까? 리메이크작 ‘디파티드‘

서기찬 / 기사승인 : 2017-08-31 16: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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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주말 EBS TV 영화... 2일 밤 '세계의 명화'서 앙코르 방영

[ebs 주말 TV 영화]


- 9월1일 금요일 밤 12시25분 금요극장에서 준비한 작품은 ‘카사블랑카(Casablanca, 1942, 감독: 마이클 커티즈)’입니다. 험프리 보가트, 잉그리드 버그만, 폴 헌레이드 등 출연.
1941년,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즈음, 프랑스령 모로코의 카페 카사블랑카가 무대입니다.
사랑했던 여인이 이유 없이 곁을 떠난 후 세상에 환멸을 느낀 한 남자가 다시 사랑의 힘으로 내면에서 얼어붙어 있던 감정을 일깨우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난 남을 위해서 목숨을 걸지 않는다’ 고 고집스럽게 말하며 자신이 운영하는 술집에서 무슨 일이 벌어져도 방관했던 남자는 옛 연인의 눈물과 고백 덕분에 오래 전에 버렸던 열정을 되찾고, 다시 한 번 남을 위해 목숨을 겁니다.
사람의 마음을 얼리는 것도 다시 녹이는 것도 결국에는 사랑입니다.
1998년대 이후 미국영화협회(AFI)의 ‘지난 100년간의 100대 선정 작품’으로 꾸준히 선택됐습니다. ‘As Time Goes By,’ ‘It Had to Be You,’ ‘The Very Thought of You’ 등 카사블랑카에서 꾸준히 연주되는 음악이나 아군과 독일군의 등장을 알리는 데 쓰인 독일 및 프랑스 국가 등은 빠질 수 없는 감상 포인트.



- 2일 토요일 밤 10시55분 세계의 명화에서는 ‘디파티드(The Departed, 2006, 감독: 마틴 스콜세지)’를 편성했습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맷 데이먼, 잭 니콜슨, 마틴 쉰, 레이 윈스턴 등이 나옵니다.
홍콩의 유위강 감독의 느와르물 ‘무간도’ 리메이크 작품입니다. 홍콩 뒷골목에서 벌어지던 이야기 구조는 그대로 가져가되 범죄 도시로 악명 높은 대도시 보스턴의 뒷골목으로 배경을 옮겼습니다.
스콜세지 감독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위강의 ‘무간도’가 자신에게 호소한 지점은 믿음과 배신이라는 기본적인 스토리였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영화 속에 그 요소들을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디파티드’는 완전히 다른 세계에 놓여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무간도’와 ‘디파티드’, 두 작품을 연속해서 보고 비교하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 3일 일요일 오후 1시55분 일요시네마에선 ‘클리프행어(Cliffhanger, 1993, 감독: 레니 할린)’가 방송됩니다. 실베스터 스탤론, 존 리스고, 마이클 루커, 제시 터너 등 출연.
1993년 개봉한 이후 현재까지 ‘최고의 산악 영화’로 손꼽히는 ‘클리프행어’는 주인공 게이브와 동료 산악 구조대원들 대 악당들의 대결 구도를 통해 숨 막히는 액션을 선보입니다. 한때 산에서 상처받았던 주인공들이 다시 산에서 만나 상처를 치유하고 다시 화합하는 과정을 대규모 액션과 함께 무리 없이 그려냈으며, 가파른 산맥을 배경으로 한 시각적 체험은 지금 보아도 여전히 관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이 영화는 또 아직까지도 ‘가장 비싼 공중 스턴트 연기’ 세계 기록을 보유하여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는데, 바로 수천 km 상공에서 아찔한 공중 스턴트 연기를 선보인 스턴트맨 사이먼 크레인이 한 번의 씬을 촬영하고 무려 1백만 달러를 받았다고 합니다. 사이먼 크레인은 4572m 상공에서 두 대의 비행기를 건너는 액션 씬을 안전장치의 도움이나 시각효과 없이 건너는 실감나는 스턴트를 선보였는데, 이 위험천만한 스턴트에 대해 보험회사가 보험 제공을 거부하자 주연 배우인 스탤론은 직접 자신의 출연료를 차감해 영화 제작비에 보탰다고 합니다.



- 3일 일요일 밤 10시55분 한국영화특선에서 마련한 영화는 ‘위험한 상견례(2011, 감독: 김진영)’입니다. 송새벽, 이시영, 김윤식 등 출연. 순정만화 작가인 전라도 순수 청년과 펜팔에서 만난 경상도 아가씨의 알콩달콩 연애이야기.
송새벽과 이시영의 캐스팅으로 촬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영화는 지역감정이 팽배했던 80년대를 배경으로 전라도 청년과 경상도 아가씨가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 결혼에 골인하기 위해 고군분투를 벌이는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당시 인기 시트콤 ‘순풍산부인과’를 연출하며 방송가에서 이름을 날리다가 영화의 꿈을 안고 충무로로 건너와 ‘아기와 나’로 데뷔한 김진영 감독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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