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휠체어 타고 병원 이동... "죄송합니다"

서기찬 / 기사승인 : 2017-06-09 16:5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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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뱅 탑(30)이 약물복용 후 응급중환자실에 입원한지 4일 만인 9일 서울 목동 이대병원서 퇴원했다. (TV리포트)

[한스타=서기찬 기자] 신경안정제 과다 복용으로 입원했던 빅뱅 탑(30)이 다른 병원으로 가기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의식을 잃고 세 명의 손에 들려 이대병원을 찾았던 탑은 휠체어에 의지해 그곳을 나왔다. 들어갈 때는 의경 신분이었지만, 나올 때는 의경 직위해제 상태. 의식이 없었던 그는 마스크로 얼굴도 가렸다.


9일 오후 2시 30분 경, 빅뱅의 탑이 서울 양천구 이대 목동병원 응급 중환자실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6일 오후 4시경 이곳으로 옮겨진지 약 나흘 만이다. 환자복 차림의 그는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휠체어에 앉았다. 심경을 묻는 질문에는 “죄송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탑은 어떤 대답도 하지 않았다. 소속사 관계자들에 둘러싸인 채 엘리베이터를 탔고, 병원을 떠났다. 휠체어로 건물 밖까지 이동한 그는 사설 구급차에 몸을 실었다. 이 사설 구급차는 그를 다음 병원으로 이동시켜줄 예정이다.


탑은 지난 6일 오전, 평소 먹던 신경안정제를 과다 복용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탑은 4기동단 부대에서 자다가 깨지 않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대 목동병원 측은 7일 오후 브리핑을 열고 탑의 상태에 대해 밝혔다. 병원 측에 따르면 탑은 6일 낮 12시 34분경 세 명의 동반자에 의해 몸을 들린 채로 병원을 찾았다. 당시 탑은 일반적인 자극에는 반응이 없고, 깊은 자극에만 반응하는 상태였다. 이날 오후 4시경 탑은 응급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탑은 내원 사흘 만인 8일에 의식을 찾았다. 병원 측은 “환자(탑)의 생체 증후는 안정적이다. 중환자실에서 퇴실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라면서도 “앞으로 지속적으로 정신건강의학과의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탑의 퇴원을 두고 이대병원 측은 “중환자실 퇴실 이후 탑은 전원 할 예정이다. 안전병동에는 1인실이 없는 관계로 최씨는 타 병원 안전 병동 1인실로 이동, 치료를 받는다는 계획”이라고 알렸다.


한편 지난해 10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가수 연습생 한 모 씨와 총 네 차례 대마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는 탑은 지난 5일 불구속 기소됐다. 법원은 8일 서울경찰청 제4기동단 42중대로 공소장을 송달했다. 서울경찰청 측은 9일 “공소장 원본이 오늘 도착했다. 최승현(탑 본명)에 대한 직위해제 결제 절차가 끝났다”라며 “최 씨를 곧바로 귀가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탑은 오는 29일 첫 재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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