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주 공개비난' 무명배우 온시우, 악플 왜?

서기찬 / 기사승인 : 2017-03-20 09:13:54
  • -
  • +
  • 인쇄
무명배우 온시우(사진 위)가 악플러에 대응하겠다는 개그우먼 이국주를 자신의 SNS에공개 비난해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온시우는 논란이 일자 자신의 계정을 삭제했다. (온시우 페이스북, TV리포트)

[한스타=서기찬 기자] 무명배우 온시우가 포탈 검색어 1위(20일 오전 9시 현재)가 됐다.


개그우먼 이국주를 비난하며 단숨에 화제의 인물로 떠오른 배우 온시우. 그런데 그 역시 단순 악플러에 지나지 않았다. 댓글로 이국주를 비난한 일이 우연히 기사화됐고, 확인 과정을 거치지 않은 인용 기사가 쏟아지면서 하루아침에 유명인이 된 것.


발단은 온시우가 올린 기사 댓글. 그는 이국주의 악플러 강경 대응 관련 기사에 "댓글로 조롱하니까 기분 나쁜가요? 당신이 공개석상에서 성희롱한 남자 연예인들은 어땠을까요? 대놓고 화낼 수도 없게 만드는 자리에서 씁쓸히 웃고 넘어갔을 그 상황. 이미 고소 열 번은 당하고도 남았을 일인데, 부끄러운 줄이나 아시길"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해당 댓글은 많은 네티즌으로부터 '좋아요'를 받았고, 많은 답글을 재생산했다. 그런데 댓글을 단 온시우의 직업이 배우라는 사실이 그의 페이스북 프로필로 공개돼 있자, 한 매체가 기사화했다. 그리고 기사는 또 다른 기사를 낳았고, 포털 사이트에서는 온시우의 이국주 공개 비난 기사를 메인에 띄워 더 큰 관심을 일으켰다. 온시우와 이국주는 실시간 급상승어 순위에도 올랐다.


온시우의 댓글은 도가 지나친 악플러에게 SNS 글로 경고한 이국주를 단숨에 '성희롱 연예인'으로 둔갑시켰다. 네티즌들은 이국주가 과거 방송에서 남자 연예인에게 거침없이 스킨십을 한 행동을 언급하며 거센 비난을 퍼붓기 시작했다. 악플러 경고 글에 달린 한 무명배우의 댓글이 걷잡을 수 없는 파장을 일으켰다. 온시우 역시 "당신이 당한 거냐, 무슨 자격으로 비난하나"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포털 사이트에 공개된 온시우의 인스타그램은, 이국주에게 비난 댓글을 단 온시우의 것이 아님에도, 마치 그인양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온시우가 상관없는 온시우로 또 다른 피해를 낳은 것. 이국주를 비난하는 댓글을 남긴 온시우는 자신의 악플이 일으킨 나비효과를 아는지 모르는지, 19일 새벽 인스타그램에 "다들 정말 행복한 건지, 행복한 척하는 건지"라는 글을 남긴 이후 잠잠한 상태다.


그의 게시물에는 "괜찮은 거냐"는 지인의 댓글, 다른 온시우의 사칭을 의심하며 걱정하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현재로썬 온시우가 이국주를 비난한 이가 맞는지도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다. 사실 여부를 떠나, 악플러에게 도가 지나친 악플을 경고한 이국주는 악플로 지울 수 없는 거대한 피해를 입었고, 무명배우 온시우도 배우로 알리기 전에 악플러로 먼저 유명세를 치르게 됐다.



[저작권자ⓒ 한스타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