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 4년만의 신작 소설 '기사단장 죽이기' 출간

서기찬 / 기사승인 : 2017-02-28 16: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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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는 올 여름께 출판 예정... 선인세 20억원 예상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68)가 4년 만에 내놓은 신작소설 '기사단장(騎士團長) 죽이기'가 지난 24일 현지 발매됐다. (무라카미 하루키 페이스북 캡처)

[한스타=서기찬 기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24일 4년만에 신작 소설 '기사단장(騎士團長) 죽이기'(1, 2권)를 내놓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쿄의 한 서점 앞에는 책을 사기 위해 전날 밤부터 100여 명이 넘는 독자들이 줄을 섰다. 특히 이번 소설은 제목을 제외하고는 알려진 바가 없어 기대감과 아울러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기사단장…'은 2009년 '1Q84' 이후 7년 만에, 2013년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이후 4년만에 나오는 작품이다. 소설은 이혼한 남성을 주인공으로 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하루키 작품 패턴과 유사해 보인다는 평이다. 다만 그림을 놓고 벌어지는 사건을 서사화했다는 점에서 이전보다 깊어진 하루키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고 한다.


하루키는 국내에도 만만치 않은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교보문고 팟캐스트 낭만서점이 2007년부터 2016년까지 누적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하루키는 10위권 내 ‘1Q84’(2위),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4위), ‘상실의 시대’(5위), ‘여자 없는 남자들’(7위) 등을 올렸다.


한편 문학출판계는 이번 ‘기사단장 죽이기’는 국내 출판시장을 고려하면 올 여름께 번역 출간을 점치고 있다. 그간 문학사상, 문학동네, 김영사 임프린트인 비채, 민음사 등에서 하루키의 책을 발간했다. 출판사들은 번역 판권을 두고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 작품이 국내 번역 출간될 때 선인세 수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복수의 출판계 관계자들은 '색채가 없는…'의 선인세(판매 전에 미리 주는 인세)가 추정가 16억6000만원이었던 데 비추어 이번 책은 2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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