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카드 한 장이면 'OK'... 서울 '테마 지하철역 여행'

서기찬 / 기사승인 : 2016-12-13 17: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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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쌍문 둘리역사(4호선) 대합실. (내 손안에 서울)

[한스타=서기찬 기자] 교통카드 한 장으로 서울 지하철 역사 문화 나들이를 떠나자.
하루 평균 800만 명이 이용하는 서울 지하철 역사가 지역의 역사와 특색을 반영한 테마가 있는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바쁜 일상 속 작은 문화쉼표 찍기, 이제 교통카드 한 장이면 충분하다.
서울시는 지난 12월 1일 개관한 쌍문역 둘리테마역사에 이어 2017년에는 혜화역(연극), 경복궁(미술관), 녹사평(예술), 가산디지털역(G밸리) 등 테마역사를 확대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마역사 1호 ‘쌍문 둘리역사’개관! 상월곡역은 과학테마역사로 연내 조성 완료


1일 개관한 4호선 쌍문 둘리테마역은 대합실에 만남의 광장인 쉼터를 조성하고, 기둥과 계단, 화장실에 둘리캐릭터를 부착했다. 출입구에도 기타 치는 둘리와 친구들 조형물을 설치했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일반 시민들은 일상적으로 스쳐 지나가던 공간에서 친근한 캐릭터를 발견하고 뜻밖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며 큰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6호선 상월곡역은 연내 과학테마역사 ‘사이언스 스테이션’으로 조성된다. 이를 위해 시는 2015년 말 KIST, 창의과학재단 등 5개 기관과 업무협약 체결했고, 홍릉 일대 과학문화 창조의 거리 조성사업과 연계해 현재 시설 설계를 마친 상태이다.
상월곡 과학테마역사에는 강연장, 리빙랩(바이오의료 홍보 등), 한국을 빛낸 과학 기술인 관련 이미지가 설치되며,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과학 스토리텔링 및 강연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 지하철 상월곡 과학테마역사 대합실 및 승강장.(내 손안에 서울)

2017년 혜화역(연극), 가산디지털역(G밸리) 등 11개로 확대 조성


서울시는 기존 운영 중인 테마역사의 수준을 향상시키거나 추가 조성해 내년까지 쌍문(둘리), 상월곡(과학), 혜화(연극), 가산디지털단지(G밸리), 경복궁(미술관), 녹사평(예술), 성수(수제화), 광화문(독서), 잠실나루(자전거), 어린이대공원(어린이), 삼각지(대중가요) 등 총 11개의 테마역사를 운영할 예정이다.
연극의 메카인 4호선 혜화역은 연극테마역사로 변신한다. 연극 홍보 모니터와 티켓박스 운영 등 역사 이용객 및 연극인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 경제발전 산실인 구로공단이 존재했던 7호선 가산디지털역은 IT 허브인 G밸리를 상징하는 전시· 문화쉼터 공간으로 조성된다.


경복궁역·녹사평역은 ‘미술·예술’, 성수역은 ‘수제화’ 테마역사로 보완·발전


3호선 경복궁역은 메트로미술관의 조명 및 시설 개선함으로써 전시 분위기 조성하고, 시민이 만족할만한 수준 높은 작품을 전시해 관광객 및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증진시킬 방침이다.
6호선 녹사평역은 원형대합실, 유리돔의 자연채광 등 현재의 역사 구조를 최대한 활용해 예술 테마역사로 조성하기 위한 기본 구상안을 마련 중에 있다.
아울러 2호선 성수역에는 수제화 테마역의 콘텐츠를 보완할 예정이다. 신상품 전시·판매 공간을 마련하고, 성수역 전 역사에 대하여 수제화 콘셉트 디자인을 보강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한편, 지하철 운영기관이 역사 공간을 제공하고 민간 기업체가 주체가 되는 방식으로 광화문역(독서), 잠실나루역(자전거), 어린이대공원역(어린이), 삼각지역(대중가요)에서 테마역사가 운영되며, 규모 및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보완시켜 나갈 예정이다.


서울 지하철 삼각지역.(내 손안에 서울)

광화문역에서는 교보문고, 카페베네, 서울도서관이 도시철도공사와 함께 월 1회 독서캠페인을 실시하고 있으며, 벽면과 기둥을 책장 모형으로 랩핑했다. 어린이대공원역은 만화캐릭터 제작업체((주)오로라월드)에서 어린이 전용 출입구 개선, 포토존을 조성했다.
삼각지역은 공연장을 마련해 가수 홍경민, 이세준 등이 버스킹 행사를 펼치기도 했다. 한강 자전거길과 인접한 2호선 잠실나루역은 자전거테마역사로 꾸며져 자전거 용품 매장이 들어서고,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주차시설·샤워장·휴게시설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테마역사가 1회성 사업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해당 역사의 테마와 밀접한 단체, 기업, 개인 등을 운영주체로 설정하고 지속적으로 문화 콘텐츠를 보완·관리하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11개 테마역사를 운영하면서 지역 경제에 대한 기여도와 시민 호응 등을 면밀하게 분석한 후, 기존 조성된 테마역사를 4~5개씩 연계한 테마역 벨트를 조성해 테마역사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이제까지는 지하철에 승하차하기 위해 스쳐지나가는 공간에 불과했던 지하철 역사를 지역 문화와 역사를 반영한 테마역사로 조성해, 문화향유의 공간, 지역활성화 거점으로 조성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문의 : 교통정책과 02-2133-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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