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영화] 일요일 밤 '최고 미모' 정윤희를 만난다는 설렘

서기찬 / 기사승인 : 2016-12-01 12: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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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EBS 밤 11시 한국영화특선 '사랑하는 사람아' 방송

[ebs 주말 TV 영화]


- 12월2일 금요일 밤 11시35분 고전영화극장에서 감상할 작품은 ‘아라비아의 로렌스 1부(Lawrence of Arabia, 1962, 감독: 데이비드 린)’입니다. 피터 오툴, 알렉 기네스, 앤서니 퀸, 잭 호킨스, 오마 샤리프 등 출연.
제1차 세계대전 중인 1918년 수에즈 운하를 둘러싸고 영국과 터키가 대치하고 있을 때 영국은 아랍의 참전 및 지원을 요구하기 위해 정보국 소속의 로렌스(피터 오툴)를 아랍에 파견합니다. 주인공 로렌스는 강대국 출신 군인답지 않게 약소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낭만적인 직업 군인입니다. 요즘 TV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처럼요. 로렌스는 사막에서 아랍 낙오병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은 아랑곳하지 않지만 적에게는 공포의 대상입니다.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는 영화 사상 '생각하는 인간 서사시'라고 평가받은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70mm 화면에 담은 광활한 사막은 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한 모리스 자르와 런던 필하모니 교향악단이 연주한 음악은 고독한 영웅 로렌스의 심정과 황량한 아랍 유목민의 분위기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로렌스 역을 맡은 피터 오툴은 비록 아카데미상을 수상하지 못했지만 이 작품으로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 합니다.



- 3일 토요일 밤 10시45분 세계의 명화에서 준비한 작품은 ‘미지와의 조우(Close Encounters of The Third Kind, 1977,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입니다. 리처드 드레이퓨즈, 프랑수아 트뤼포, 테리 가, 멜린다 딜론, 밥 발라반 등이 나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초기작에 해당하는 ‘미지와의 조우’는 당대 할리우드의 테크니션들이 빚어낸 SF물입니다. ‘미지와의 조우’는 외계와의 교신 수단을 음악으로 삼았습니다. 할리우드 영화음악의 대가인 존 윌리엄스의 음악이 상당히 큰 노릇을 합니다. 괴상한 사운드로 미확인 물체와 존재를 둘러싼 공포심과 두려움을 자극합니다. 동시에 외계와의 교신음은 건반 악기의 음으로 표현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지요. 존 윌리엄스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조스’, ‘이티(E.T)’, ‘쉰들러 리스트’ 등을 통해 오랜 파트너십을 이어갑니다. 우주선 디자인은 ‘스타워즈’의 로봇 C-3PO와 R2-D2를 비롯해 ‘쥬라기 공원’ ‘코쿤’ 등의 컨셉 아트를 맡아온 랠프 매쿼리의 아이디어. 한편, 프랑스의 시네아티스트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이 라콤브 박사 역으로 출연한 점도 흥미롭습니다.



- 4일 일요일 오후 2시15분 일요시네마 시간에는 ‘백 투 더 퓨처(Back to the Future, 1985, 감독: 로버트 저메키스)’가 방송됩니다. 마이클 J.폭스, 크리스터퍼 로이드, 리 톰슨 등 열연.
말이 필요 없는 1980년대 최고의 SF 코미디 무비입니다. 주연인 마이클 J 폭스를 당대 최고의 아이돌 스타로 만든 작품이기도 합니다. 10대 고교생이 타임머신을 타고 괴짜 발명가와 과거와 미래를 오가며 벌이는 모험을 유쾌하게 그린 이 3부작 시리즈는 ‘스타워즈’와 ‘인디아나 존스’ 다음으로 성공한 시리즈 영화의 히트작입니다. 이 시리즈에는 로버트 저메키스라는 감독의 번뜩이는 재치와 아이디어, 마이클 J. 폭스라는 스타의 독특한 개성, 현란하지 않으면서도 관객을 사로잡는 뛰어난 특수 촬영,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뒷받침한 재주꾼 스티븐 스필버그의 안목이 한 데 합쳐져 있습니다. 1985년 여름 개봉하자마자 베이비붐 세대의 추억을 되살리며 전 세계 극장가를 강타했습니다.



- 4일 일요일 밤 11시 한국영화특선에선 ‘사랑하는 사람아(1981, 감독: 장일호)’가 편성됐습니다. 정윤희, 한진희, 김민희, 김진규, 문정숙, 사미자, 박암 등이 나옵니다.
유지인, 장미희와 함께 1970~8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 시대’를 연 정윤희 주연 작품입니다. 54년생이니 정윤희가 27세 때 찍은 영화입니다. 요즘의 김태희, 수지, 설현보다 매력적입니다. 개인적으로 현재까지 우리나라 여배우 중 최고의 미모라 생각합니다.^^
사랑과 이별, 그리고 두 사람의 아이... 당시 한국인들의 정서를 대변하는 멜로드라마의 전형입니다. 장일호 감독의 비교적 후기에 속하는 작품인데 개봉 당시 서울에서는 별로 흥행 성적이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반면 지방에서 의외로 성적이 좋았는데 특기할만한 것은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시장에서 반응이 좋았다고 합니다. 특히 대만에서는 그 동안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한국영화, 예를 들어 신상옥 감독의 ‘빨간 마후라’, 정소영 감독의 ‘미워도 다시한번’ 등에 버금가는 흥행성적을 올렸다고 합니다.
이 영화는 많은 여성관객들을 눈물바다로 몰아넣었는데 남자 아이로 분한 김민희 연기는 지금도 많은 올드팬들이 기억합니다. 김민희는 그 당시 TV 연속극에서 '똑순이'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었는데, 장일호 감독의 술회에 의하면 남자 아역 연기자를 구하기 위해 오디션을 받지만 마땅한 사람이 없어서 김민희를 썼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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