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맨 이완 "FC원과 결승···즐기겠다" 농담? 진담?

남정식 / 기사승인 : 2016-11-23 11: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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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 이어 페털티로 멀티골 수훈, 악전고투 끝 난적 팀1st 격파
FC맨 이완이 팀1st와의 준결승 4쿼터에서 얻은 페널티킥을 차기 위한 동작을 하고 있다. 이완은 눈매 만큼 매서운 강슛으로 팀1st 골망을 갈라 3-2 승리의 결승골을 기록했다. (구민지 기자)

[한스타=남정식 기자] FC맨 이완이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두 골을 몰아치며 난적 팀1st를 뿌리치고 팀을 결승으로 끌어 올렸다.


지난 21일 고양 어울림누리 별무리축구장에서 제1회 고양 한스타 연예인 풋살대회 준결승 2경기가 열렸다.


준결승 출장을 작정한 듯 등번호 7번인 자신의 유니폼을 입고 나온 이완은 팀의 대표답게 경기를 안정적으로 조율하며 필요할 때 골을 만들어 내는 수완을 발휘했다. 반면 팀1st는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1-4로 진 수모를 만회하기 위해 적극적인 공세로 나섰다.


팀1st는 1쿼터 초반부터 밀어붙였다. 우세한 체력을 바탕으로 FC맨 진영을 헤집고 다녔다. 이석찬의 강슛이 FC맨 골키퍼 손을 맞고 흘러 골라인을 넘으려는 순간 골키퍼가 잡아내기도 했다. FC맨은 경기 주도권을 팀1st에 내줬으나 촘촘한 수비로 실점을 하지 않았다.


3쿼터 중반 FC맨 정현수(오른쪽)가 팀1st 막심의 밀착마크를 뿌리치려다 팔꿈치로 막심의 얼굴을 가격했다. 막심은 비명을 지르고 쓰러졌고 주심은 정현수에게 레드카드를 내밀며 퇴장 조치를 내렸다. (구민지 기자)

2쿼터도 거세게 몰아붙이던 팀1st는 4분 경 선취골을 성공시켰다. 골게터 이호연이 흐르는 공을 강하게 차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공세적으로 나선 팀1st는 파울이 많았다. 쿼터 종료 1분 전 홍지명의 파울로 6개의 팀 파울을 기록하며 세컨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이를 정현수가 차넣어 1-1을 기록했다.


3쿼터는 난전이었다. FC맨 골잡이 정현수에게 집중 마크가 분었고 팀1st의 파울이 이어졌다. 3분이 남았을 때 정현수를 밀착마크하던 팀1st 막심이 비명을 지르고 쓰러졌다. 수비를 뿌리치던 정현수의 팔꿈치가 막심의 얼굴에 맞았던 것. 이에 정현수는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팀1st는 조급했고 FC맨은 침착했다. 종료 2분전 이완이 단독 돌파 찬스를 골로 연결시키며 2-1로 앞서며 3쿼터를 마무리했다.


팀1st의 공세와 FC맨의 악착 수비는 4쿼터에도 계속됐다. 5분 경 팀1st의 코너킥이 수비 몸맞고 흐르자 이석찬이 달려들며 골을 성공시켰다. 두 팀은 총력전으로 맞섰고 육박전을 방불케 했다. 그러나 팀1st는 또 파울이 말썽이었다. 종료 2분을 남기고 막심의 파울로 다시 세컨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이완이 키커로 나섰고 강슛으로 3-2를 만들며 경기를 매조지했다. 2골로 팀을 결승에 올린 이완에게 소감을 물었다.


FC팀과 팀1st의 준결승은 다소 격렬했다. 두 팀 선수들은 서로 엉켜 그라운드에 자주 넘어지기도 했다. 사진은 FC원 원동혁(왼쪽)과 팀1st 이석찬이 볼 다툼을 하다 쓰러지고 있다. 이날 경기서 나온 파울은 모두 15개로 FC원이 3개, 팀1st가 12개 였다. FC맨의 세 골 중 두 골은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골이었다. (구민지 기자)

△ 결승 진출에 주역이 됐고 MVP까지 선정됐는데.
▲ "경기 초반 내 실책으로 한 골을 먹었다. 요즘 운동을 못해 몸 상태가 안좋아 뛰는데 호흡도 안 올라와 힘들었다. 실수를 어떻게 만회할까 생각하다 체력이 안되니까 많이 뛰기보다 기회를 살리자고 마음 먹었다"


△ 승인은 뭐라고 생각하나.
▲ "상대가 좀 거칠게 나와 무조건 반칙을 많이 얻자고 생각했다. 팀원들이 반칙을 잘 유도했고 나도 반칙 얻는데 기여해서 페널티킥을 얻고 승리할 수 있었다"


△ 3쿼터서 넣은 골은 필드콜이었는데 절묘했다.
▲ "저쪽 골키퍼가 앞으로 나와 각을 잘 잡더라. 그래서 돌파 후 보니 슛할 각이 없어 키퍼 가랑이 사이를 보고 찼는데 잘 들어갔다"


스케줄로 출장이 불투명했던 이완은 매 경기 예비유니폼 93번을 달고 뛰었다. 그러나 준결승에서는 미리 출장을 생각한 듯 자신의 7번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2득점한 이완이 MVP를 받았다. (구민지 기자)

△ 이제 결승인데 상대는 친하고 잘 아는 FC원인데 각오는.
▲ "FC원은 상당히 잘 차는 팀이다. 아마추어 축구팀 중 상위권이다. 조금 전 준결승 경기보니까 체력이 좋고 몸이 많이 올라와 있더라. FC원은 친선팀이니까 승패 상관없이 즐기는 축구하겠다"


△ 변수가 생겼다. FC원 골게터 정현수가 뛸 수 없게 됐는데?
▲ "상대가 실력있는 FC원인데 그나마 다행이라고나 할까(웃음). 결승에서도 골 노력하고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


팀을 결승에 올린 수훈갑이 된 이완은 기쁘고 뿌듯한 듯 했다. 특히 팀의 대표로서 할 일을 했다는 자부심도 가진 듯 했다. MVP가 세 번째라며 이완은 모두 팀원들 덕분이라고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승패를 떠나 즐기겠다는 FC맨과 FC원의 결승전은 어떻게 진행될까. 28일 오후 5시에 열리는 경기 결과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한편, 제1회 고양 한스타 연예인 풋살대회는 고양시 체육회와 한스타미디어가 공동주최하며 고양시, 자이크로, 하이병원이 후원한다. 연예인 풋살 대회는 배우 김연희가 중계하는 아프리카TV 한스타미디어 채널(http://afreecatv.com/hanstarmedia)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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