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병원 칼럼] 허리 아프다고 모두 디스크 아니다

서기찬 / 기사승인 : 2016-05-24 14: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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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허리통증의 원인은? (허리디스크 vs 척추관협착증)


따뜻하고 좋은 날씨로 인해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5월도 어느 덧 막바지입니다.
좋은 날씨에 야외에서 걷기 운동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50대 이상 되는 분들 중에는 조금만 걸어도 허벅지나 종아리가 터질 것 같아서 걷는 중간 중간에 쭈그리고 앉아 쉬었다가 가시는 분들이 눈에 많이 띕니다.
이와 같이 평상시에는 거의 불편함이 없지만, 길을 걷다가 다리에 통증과 저림 증상으로 인해 걷다 쉬다를 반복하는 중장년의 대표적인 허리 병인 척추관협착증. 흔히 알고 계시는 허리디스크와는 허리 통증이라는 공통된 증상이 있지만 서로 양상은 정반대로 나타납니다.



또한 발병 연령대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허리디스크는 잘못된 자세나 외상 등으로 인해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발병할 수 있으나 척추관협착증은 노화가 주된 원인이기 때문에 50-60대 이상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60대 이상에서 다리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고 보행에 문제가 생긴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 보아야합니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신경다발이 통과하는 척추관이 노화로 인해 좁아지는 것이 원인입니다. 그래서 척추관 내부의 신경이 함께 압박을 받아 통증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척추관협착증은 되도록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은데, 만약 제때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낮에는 활동하기가 힘들어지며 밤에는 심한 종아리 통증과 저림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여 일생생활에 큰 지장을 줍니다. 척추관협착증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병증이 진행되면서 보존적 치료에 듣지 않을 때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보존적 치료에 반응을 하지 않는 협착증 중에서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말기 협착증이 아닌 경우 간단한 시술로 협착증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습니다. 척추관협착증에 대한 시술로 좁아진 척추관을 넓혀주는 풍선확장 신경 성형술이 최근 그 효과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풍선확장 신경 성형술은 꼬리뼈 부위를 통하여 풍선이 내장되어 있는 특수 카테터를 척추에 삽입하고 풍선을 부풀려서 좁아진 척추관의 협착된 부위를 확장해주는 시술입니다. 풍선확장 신경 성형술은 국소마취로 진행되기 때문에 시술시간도 15분 내외이며 당일 시술 및 퇴원이 가능합니다. 고령, 당뇨, 고혈압, 심장질환, 폐 질환 등 수술을 하기에는 많은 합병증이 우려되는 상태의 척추관협착증 환자에게 안전하고 신속하게 시행 할 수 있는 시술방법입니다.


척추관협착증은 극복할 수 있는 척추질환이며 꾸준한 관리와 함께 전문가와 상의하여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제때 치료를 받으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하늘병원 정형외과전문의 윤광섭 (www.smcsk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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