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내 뒤통수' 볼 순 없어도 늘 만질수 있다

유다은 / 기사승인 : 2016-03-02 12: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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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행복이라는 숙제]


"너 행복하니?"
문득 사람들은 이런 질문들을 던지곤 한다. 행복하냐고?
행복? 누구나 꿈꾸는 것, 대답도 가지가지다.
"결혼하니까 넘 행복해."
"행복? 돈이 있어야 행복하지, 먹고 살기도 바쁜데 행복은 얼어 죽을. . . !"
"요즘 애들 키우는 맛에 새삼 행복하다고 느끼네."
"태어나면서 부터가 불행이야. 나랑 행복은 어울리지 않아."
"나만 빼고 다른 사람들은 다 행복해 보여."
과연 행복이라는 것이 무엇이길래 우리는 이토록 행복을 갈구하며 내것이니 남의 것이니, 행복하다 행복하지 않다, 행복하고 싶다. 끊임없이 외쳐대는 것일까?
행복은 욕구와 욕망이 충족되어 만족하거나 즐거움을 느끼는 상태, 불안감을 느끼지 않고 안심해 하거나 또는 희망을 그리는 상태에서의 좋은 감정으로 심리적인 상태 및 이성적 경지를 의미한다.
만족감이 행복의 요소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나 다른 생물과는 달리 인간의 경우 만족감외에도 다양한 요소가 행복감에 영향을 미친다.
그럼 우리는 어떤 때 행복하다는 느낌을 받을까? 가장 근사치에 가까운 상황이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감사(thanks)다.
나는 행복이라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지금도 끊임없는 물음을 던지며 살아가고 있다. 만족, 기쁨, 웃음, 보람, 성취 등 많은 감정들의 요소가 결합되고 희망을 품은 그림을 그리며 그 안으로 조금씩 다가갈 때, 혹은 슬픔에 젖어 한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면서 한낱 우스꽝스러운 한마디에 어이없는 웃음으로 눈물을 닦아 낼때 조차 '행복'이라는 놈이 모른체 하고 심장앞을 휘리릭 스쳐간다.
좀 헷갈리는가?
길가다가 둔턱에 걸려 넘어져서 발톱에서 피가 날때 발가락이 부러지지 않은 것에 감사한다면, 접촉사고가 나서 약속시간에 늦었어도 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에 감사한다면, 내가 가진 것이 적어도 더 가난한 사람을 위해 조금 나누어 줄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면 행복이 좀더 가까이 느껴질 것이다.
행복은 내 뒤통수다.
머리카락으로 뒤덮여서 절대로 표정을 읽을 수 없고, 360도로 고개가 돌아간다고 해도 절대로 내 눈으로 직접 바라볼 수 없는 곳에 있지만, 내 몸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며 언제나 있고 볼 수 없어도 언제든지 만질수 있는 것.
행복은 남의 것도 아니고 내가 눈으로 볼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것은 태어 날때부터 나와 함께있었던 것이며 감사하는 순간순간 느낄수 있는 꽃 향기 같은 것이다.
오늘 부터 행복이라는 숙제의 답을 쓸 준비가 되어있는가?
유다은(배우 겸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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