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학부모 인터뷰 中 추가 사망자 발표에 "자막 넣지마시구요"

이지원 / 기사승인 : 2014-04-18 17:2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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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뉴스화면 캡처 사진=JTBC 뉴스화면 캡처


JTBC 손석희 앵커의 배려가 눈길을 끈다.

지난 17일 손석희 앵커는 JTBC '뉴스9'을 진행하면서 '세월호' 침몰 사고의 실종자인 단원고 학생의 학부모인 김중열 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날 김중열 씨는 "일단 정리가 안 되고 지휘체계도 없다. 뭔가 하고자 하는 의욕조차 없는 것 같다. 단순히 시간만 보내려고 하는 느낌만 받고 있다"며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김 씨는"여기(팽목항)서는 방송과는 다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들이 그걸 좀 아셔야 한다"며 "사고 첫 날 학부모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어선을 타고 사건 현장을 갔다. 그때 당시도 한창 구조활동 중이라고 보도했는데 제지하는 배들도 없었고 조명탄 쏘느라 바빴다"며 울분을 토했다.

또 그는 "아무리 힘들어도 어려운 조건이라도 노력 한 번이라도 해야 하지 않나. 정말 답답하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손석희 앵커와 학무보의 인터뷰가 거의 마무리될 즈음 도중 추가 사망자 소식이 자막을 통해 속보로 전해졌다.

그러자 손석희 앵커는 "자막 넣지 마시고요"라고 말하며 실종자 부모가 화면을 보고 놀랄 경우를 대비해 배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손석희는 지난 16일 자사 앵커의 부적절한 인터뷰 진행 논란에 대해 "재난 보도일수록 사실에 기반해 신중해야 한다. 무엇보다 피해자와 희생자 중심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사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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